아무것도 모르고 덜컥 구매한 1층 집
우리 집엔 6살 여자아이와 2살 여자아이 이렇게 2명의 천사가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둘이 되면서 인프라가 좋은 곳으로 이사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1층을 구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6살 큰딸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곳으로 이사 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남편과 상의 끝에 덜컥 1층 집을 구해버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1층은 물론 저층집에서도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기본 7층 이상의 집에서 태어나 자라고 결혼해 지금까지 살아왔기에 1층 또는 저층 집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층 집과 저층집, 그리고 1층 집은 엄연히 말해 정말 다릅니다. 이건 개인적인 주관이지만 제 의견으로 볼 땐 아주 많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1층집을 구입하시기 전에 미리 잘 알아보시고 충분히 인지하신 후에 결정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아파트 1층집 단점
처음 1층에 살아보면서 느끼는 단점은 장점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래 단점이 장점보다 더 크고 더 빨리 보인다고 하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구매한 지 한 달이 되었을 때 다시 이사해야 하나 깊게 고민했습니다.
1층의 단점은 6가지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벌레문제
저에겐 6살의 딸과 2살 된 딸이 있습니다. 2살이라고 해봐야 이사할 때는 아직 10개월의 어린 아기였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고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이 집을 구하기까지 5회 이상 집을 면밀히 보고 또 살폈습니다. 하지만 이사하기 전까진 벌레 문제를 알 수 없었습니다. 어린 아기가 있었기에 벌레 문제는 제게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1층은 벌레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특히 집 앞 정원이 잘 정리 정돈이 되지 않았다면 벌레들은 더 많이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벌레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바퀴벌레를 생각하기 쉽지만 다행히도 바퀴벌레와 쥐는 이사하고 지금까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거미와 작은 날파리, 그리고 돈 그리마 벌레를 많이 보았습니다. 지역 별로 아파트 별로 벌레들의 종류 또한 다양하겠지만 접근이 쉬운 1층인 만큼 거미, 개미, 날파리, 나방, 폭탄먼지벌레(방귀벌레), 돈 그리마, 바퀴벌레, 쥐 등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한 달만에 이 문제를 모두 해결했으며 해결하는 방법은 다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2. 프라이버시 침해
일부는 1층 집에 살면 프라이버시 침해가 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별로 1층 조경 디자인을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프라이버시 문제는 천차만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런 부분들을 사전에 모두 면밀하게 점검했으며 저만의 방법으로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쾌적한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3. 방범 취약
1층의 있는 경우 사람들이 수시로 잘 다니기 때문에 도어록 비밀번호가 노출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한 1층은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발코니를 통해 내부로 침입할 수도 있습니다.
4. 일조권 부족
1층 및 저층의 가장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일조량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확실히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저도 처음 1층 집에 와서 가장 놀랐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일조량입니다. 일부 아파트 건설사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기 위해 1층집 앞에 덤불이나 조경수로 디자인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경수가 햇빛을 차단시켜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낮에도 어두울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고층 정남향 집에서 살 때는 오후 5시쯤 불을 켰습니다. 하지만 지금 1층 정남향 집에서는 이르면 오전 9시에도 불을 켭니다. 물론 이 부분도 한 달 만에 저만의 노하우로 해결하였습니다.
5. 하수구 냄새
1층집 및 저층집의 경우 화장실 및 주방과 다용도실 우수관에서 하수구 냄새가 매우 심할 수 있습니다. 최근 건설된 신축 아파트의 경우엔 하수구 냄새가 없지만 30년 이상된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엔 하수구 냄새가 매우 심합니다. 이런 경우 벌레가 더 잘 생길 수 있어 문제 해결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부분도 모두 해결하였습니다.
6. 냉난방비
1층의 경우 중고층의 아파트보다 냉난방비가 30% 정도 더 발생합니다. 이는 지표면에서 올라오는 냉기로 인해 겨울철 더 추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여름에 더 눅눅하거나 습하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저는 냉난방비 또한 현명하고 알뜰하게 모두 해결하였습니다.
그 외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인 수압이 더 낮거나 침수 우려 등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일부 아파트의 경우 이런 부분도 유의하실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태풍에도 침수되지 않았고 양쪽 화장실에서 물을 쓰더라도 수압은 좋았습니다. 아마 이 부분은 지역별 건설사 별 아파트 별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리하고 보니 아파트 1층의 단점도 6가지가 되네요. 다행인 부분은 열거한 모든 문제들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침수가 잦은 지역과 같이 구조나 위치를 변경해야 하는 부분이라면 해결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침수가 잦은 지역의 아파트 1층은 절대 구입하시면 안 되겠죠. 하지만 위의 문제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저는 위의 문제들을 모두 완벽하게 해결하였으며 현재까지 아주 즐겁게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아파트 1층 집의 문제점 완벽 해결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아파트 1층 장점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이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직접 살아보고 알려주는 아파트 1층집 장점 6가지
아무것도 모르고 덜컥 구매한 1층 집 우리 집엔 6살 여자아이와 2살 여자아이 이렇게 2명의 천사가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둘이 되면서 인프라가 좋은 곳으로 이사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처음부
hyunloung.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