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 갑상선 판정받기 전 이상 징후
이소 갑상선 판정받기 전 이상 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불안한 호흡
2. 코 막히는 소리
3. 우렁차지 못한 울음
4. 작은 울음소리
5. 울기 힘들어함
6. 20시간 이상 오랜 수면
7. 수유 곤란
임신 후 아스피린 프로텍트 100mg 복용
아이를 갖기 전 2회 아이가 유산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임신 6주쯤 되었을 때 의사의 권고로 아스피린 프로텍트 100mg을 한 달 동안 복용했습니다. 그리고 중단하였습니다.
정상분만
제 아이는 39주 0일 3.5kg 자연분만으로 태어났습니다. 지난 약 40주 기간 동안 아무 문제없었고 태어날 때도 아무 문제없었습니다.아이는 건강해 보였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병원에서 직접 모유수유는 금지되었고 저는 우리 아이가 태어난 지 4일이 지나서야 아이를 안아볼 수 있었습니다.
불안한 호흡
그런데 아이의 호흡이 고르지 못했습니다. 코 막히는 소리가 약간 들리는 듯싶어 소아과 진료를 봤는데 비염이라며 비염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사실 신생아는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면역력을 갖고 태어나 비염이나 감기는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때는 의학적 지식이 부족해 몰랐고 2주간 조리원에 있으면서 처방해주신 약을 아무 의심 없이 아이에게 먹였습니다.
수유 곤란
완모를 꿈꿨지만 아이는 조리원에서부터 젖을 빠는 것을 힘들어했습니다. 15분씩 양쪽 가슴을 빨리게 했는데 많이 힘들어하며 머리에서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20시간 이상 깊은 수면
아이를 돌봐주시는 이모님이 오시고 이모님께서 아이를 돌봐주시는데 아이가 정말 순하다며 잠을 매우 많이 잔다고 했습니다. 우리 아가는 둘째 아이인데 첫째 아이보다 정말 잠을 많이 잤습니다. 거의 21시간을 자는 듯했습니다.
코 고는 소리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할 때 코 고는 소리가 점점 커졌습니다. 생후 35일쯤 됐을 때 수면 시 성인 남성이 코 고는 것처럼
큰 소리가 났습니다. 그때가 돼서야 우리 아이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지금 그때 영상을 보면 이상 증상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가랑비에 옷 젖듯 너무나 조금씩 아이의 이상 증상들이 생기고 변화해서 이상한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부정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진의 위험
병원 진료는 최소 2곳 이상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이소증의 경우 이상발달이지 질환이 아닙니다. 그래서 갑상선호르몬만 처방받으면 정상적으로 생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례가 부족해 의사가 올바른 판단을 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진의 위험이 있고 오진이 될 경우 잘못된 치료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최소 2~3곳 이상 진찰받으실 것을 권장 드립니다. 아래는 제 오진 사례입니다.
처음 방문했던 병원은 국내 가장 콧대 높다는 S병원 소아과 병동입니다. 유튜브를 보고 유명하다고 해서 그곳으로 진료를 받기 위해 갔습니다. 의사는 턱관절 이상이라는 오진과 함께 목에 구멍을 뚫는 캐뉼라 수술을 즉시 해야 한다고 진단하였습니다. S대학교 병원 의사는 아이는 지금 1분 1초가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무서운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위해 우선 수술 예약을 잡았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고 우리 천사에게 그런 것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엄마라는 소리가 무척이나 듣고 싶었습니다. 캐뉼라 수술을 하면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세브란스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 상태가 많이 안 좋다며 바로 응급실 입원을 지시하셨습니다.
갑상샘 이소증 판정
저희 아이는 생후 40일 즈음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갑상샘 이소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몇 날 며칠 NICU에서 여러 검사를 거치면서 판정받은 병명은 갑상선 이소증 또는 이소 갑상선이라고 합니다. 우리 딸은 그중에서도 설하 갑상선에 해당합니다.
갑상선
갑상선은 목의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 甲狀軟骨)의 아래쪽 기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나비모양의 내분비선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은 아이오딘 아미노산인 티록신과 3, 5, 3'-트라이 아이 오도 티로닌이 있는데 유아기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장 및 발육 부족 등 문제가 발생합니다.
갑상선 이소증
갑상선 이소증은 갑상선이 원래 위치에 있지 않고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갑상선이소증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주로 동반하며 다음과 같이 발견되는 위치에 따라 나뉩니다.
1. 주로 혀 주변부에 위치하는 설 이소증
2. 혀 끝에 위치하는 설하 이소증
3. 후두 앞쪽 부위에 위치하는 전 후두 갑상선
빈도는 설 갑상선이 가장 빈번하며 Kaplan은 설갑상선이 23%, 설하 갑상선이 53%, 전 후두 갑상선이 20%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 시 문제점
갑상선 기능 저하는 태아의 발육 저하 및 수유 곤란을 가져오며 지능발달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할수록 치료효과가 좋습니다. 생후 2년 내 발견할 경우 치료효과는 95%가 넘는다고 합니다.
치료방법
우리 아이는 설하 이소증으로 판명됐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서 갑상샘이 부어있어 호흡이 어려운 중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즉시 호르몬제를 투여하며 혈액 체크와 함께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신지록신정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지록신정을 복용 후 점차 호흡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 코 고는 소리도 사라졌습니다. 현재 우리 아이는 벌써 돌이 지났습니다. 신지록신정을 복용한 지 벌써 11개월이 지났습니다.
신지록신정 복용 그 이후
다행히 40일이라는 빠른 시일 내 조기 발견하여 성장 지연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주기적으로 혈액 체크만 하면서 신지록신정만 잘 복용하면 정상인으로서의 생활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현재 우리 아이는 신장도 또래 아이들보다 큽니다. 언어발달도 정상적으로 잘 되고 있습니다. 곤지곤지, 쥄쥄, 인사도 잘합니다. 남들과 다르지 않는 건강한 보통의 아이로 잘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L-tube 삽입 등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엄마 아빠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매일매일 감사해하며 살고 있습니다.
물론 완치는 아닙니다.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보기엔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매일 매일 살얼음판을 조심히 건너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도 매일 영양제 한 알씩 먹으며 살고 있지 않나요? 그냥 영양제라 생각하고
매일 한 번만 먹으면 건강하다고 하니 열심히 먹이며 건강하게 키우려고 합니다.
Thanks to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안심 클리닉에서 우리 아이를 진단해주시고 바로 응급실로 이전시켜주신 이름 모를 호흡기 질환 담당 의사 선생님. 그리고 우리 둘째 지금까지 건강할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주신 많은 선생님들. (이름은 언급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론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 은혜 정말 잊지 않으며 착하게 살겠습니다. 이 한 생명 살려주셨으니 선생님들께서는 정말 큰 복 받으실 겁니다.
참고문헌
-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동반한 설하갑상선 1예 [경희대학교 외과대학 내과학교실 김시영 외 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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